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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아무거나

엔지니어 이야기

목사, 변호사, 엔지니어가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먼저, 목사가 교수대로 걸어 올라갔다. 집행관이 교수대 발판을 여는 레버를 잡아당겼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목사는 신께서 자신을 살려주신 것이라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해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 다음 변호사가 교수대에 섰다. 집행관이 레버를 당겼으나 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변호사는 재시도는 이중 처벌이라고 주장하며 석방을 요구해 자유의 몸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가 교수대 위에 올라가서 교수대를 주의깊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집행관이 레버를 당기기 전에 그 위를 올려다 보며 소리쳤다 "아하, 이게 잘못됐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