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E란 용어를 들어 보셨나요? Wide Area Ethernet의 약자라고 합니다. 사실 언급된 지 꽤 된 용어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네트워크 월드 등의 언론에 기사로 등장했습니다. 가장 최근 글 중 WAE의 장점을 잘 설명한 내용이 IT Pro Portal에 실린 적도 있습니다.
LAN, WAN은 익숙하지만 WAE는 좀 어색하네요. 하지만 품은 뜻을 풀어 보면 이해가 됩니다. WAE는 이더넷 연결을 사용해 WAN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설망처럼 연결하기 위해 VPN 기반 연결을 합니다. 이를 통해 메트로 이더넷 환경에서 가상 사설 라인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WAE는 기존이 무엇을 대체하기 위한, 다른 말로 무엇의 대안일까요? 네, 전용선입니다. MPLS는 신뢰성이 높고, QoS 관리도 쉽지만, 비용이 많이 듭니다. 반면에 이더넷 기술을 바탕으로 한 WAE를 사용하면 비용이 낮아지죠. 신뢰성, 성능, 품질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TCP 가속 등의 WAN 최적화 기술이 있어 보완할 수 있습니다.
비용만큼 중요한 WAE의 장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더넷 기술은 널리 쓰인다는 것이 강력한 장점입니다. 그 이유는 기업의 네트워크 담당자가 평소 잘 아는 OSI 모델을 따르는 이더넷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WAN 연결 최적화까지 손을 대볼 수 있다는 것이죠. X.25, 프레임 릴레이, ATM 등 전통적인 WAN 관련 프로토콜과 연결 방식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추려 볼 수 있을 듯합니다.
1. 해외 지사 연결
2. BYOD 지원
3. 실시간 데이터 처리
해외 지사 연결은 WAN 가속기 업체가 늘 내세우는 시나리오 중 하나 입니다. 본사와 해외 지사, 본사와 지방 지사를 연결할 때 MPLS가 아니라 이동통신, 무선통신, 초고속인터넷 등의 망을 이용해 비용을 줄이고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WAE란 큰 틀 안에서 WAN 최적화 기술을 쓰면 고가의 WAN 가속기 없이도 구현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BYOD 지원도 지루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이야기죠. 대표적인 시나리오가 VDI(가상 데스크톱 인프라) 연결을 가속화 하는 것입니다. 사내 유선 연결을 통해 VDI를 이용하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이게 외부에서 모바일 등을 통해 들어오면 지연 이슈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틸론과 펌킨네트웍스가 기술 협력을 하여 VDI 전용 ADC를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 방법에 WAN 최적화 기술을 쓰면 1+1=3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의 경우 영상, 음성같이 소위 무거운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에 대한 것입니다. 이 역시 원거리 전송을 하는 조건에서 보면 WAE가 가성비가 좋습니다.